어렸을 적 남녀평등을 외치며 결혼이란 제도는 정말 끔찍한 것이며 그곳에 나는 얽매이지 않고 싶었다. 하지만 내아이는 가지고 싶을 정도로 아이들을 좋아했다.
대학 때는 복수전공을 해서라도 나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들을 모두 모았다.
졸업 후 어린이집 교사가 되었다. 10년이란 긴 시간동안 어린이집을 할 만큼 나는 아이들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내 직업이 바뀐 이유는 어른들 때문이지 아이들 때문이 아니다.
그렇게 나는 아이를 사랑한다. 모든 부모가 그렇듯 나는 아이들을 위해 못할 게 없는 사람이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었고 아이가 나보다는 행복한 환경에서 좋은 것만 경험하며 자라길 바란다.
하지만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아이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는 나의 마음도 사실 좋지않을 때가 많다. 아직은 엄마의 마음을 이해 못할 우리 아들에게 이 책을 주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는 돼지책 이다.
이 동화의 내용은 워킹맘인 엄마는 죽어라 집안일하고 밖에 일도 해도 가장 중요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가장 중요한 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다가 엄마는 <너희들은 돼지야> 라는 쪽지만 남긴 채 떠나 버린다. 그 후 남은 아들둘과 아빠는 엄마가 없는 동안 집안일을 돌보며 얼마나 힘들었었는지를 느끼게 되고 이제 엄마가 돌아오길 바란다. 그리고 마음이 약한 엄마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럼 가족들이 이제 함께 집안일을 하겠다고 하며 동화는 끝난다.
이 동화는 이렇게 글을 읽어준 엄마에게는 자신의 삶을 깨닫을 수 있게 해준다.
동화를 읽어주는 아빠와 아이들에게는 집안일은 엄마의 일이 아니라 함께 해야함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엄마의 삶도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나 또한 그런 동화를 쓰고 싶었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아이에게 하기 싫은 일도 시켜야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엄마에게는 아이에게도 인격이 있고 하기 싫은 일도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 책이 얼마나 읽힐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 아이들만이라도 엄마의 마음을 나만이라도 내아이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는 기회였음에 만족한다.
글 무비스토리
이 책을 쓰기 전에는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일했어요.
지금은 엄마로써, 아내로써, 딸로써 프로 N잡러로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를 너무나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림 장슈슈
우리집의 첫째로 똑똑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학교에 들어가 행복한 어린이로 살고 있습니다.
블록으로 만들기를 좋아하고 사회성이 좋은 어린이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로봇이며 똘똘한 사람입니다.
그림 장찌니
우리집의 막내로 귀염둥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사랑을 듬뿍받으며 어린이집을 다니며 즐거운 어린이로 살고 있습니다.
장난감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은 어린이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고양이이며 깜찍한 사람입니다.